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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아르헨티나, 세계체육기자연맹 선정 올해의 팀…2년 연속 수상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세계체육기자연맹(AIPS) 선정 올해의 팀으로 꼽혔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AIPS는 31일(한국시간) “107개국 40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패널이 선정한 올해의 팀 부문에서 아르헨티나가 1위를 차지했다”라고 전했다.아르헨티나는 총 66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440표) 3위 스페인 여자 축구대표팀(308표) 남아프리카 남자 럭비 대표팀(286표) 독일 남자 농구대표팀(234표) 헝가리 여자 사브르대표팀(227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175표) 등이 뒤를 이었다.아르헨티나는 지난 12월 끝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의 승부차기 혈투 끝에 세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두 팀은 앙헬 디마리아(1골)와 리오넬 메시(2골), 킬리안 음바페(3골)의 활약을 주고받으며 120분을 3-3으로 마쳤다. 이후 승부차기에선 아르헨티나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맹활약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3번째 별을 유니폼에 단 순간이었다.2023년에도 아르헨티나는 승승장구했다. AIPS는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0경기서 9승 1패 23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거의 완벽한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라고 짚었다.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에서도 4월 이후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팀’ 지위를 2년 연속 지킨 셈이다.한편 메시 역시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품었다. 통산 8번째 수상. 그는 당시 시상대에 오른 뒤 함께 경쟁한 음바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게 찬사를 보내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한편 올해의 남자 선수로 꼽힌 건 남자프로테니스(ATP)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였다. 그는 8년 연속 남자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고, 글랜드슬램 3개 포함 6개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616표를 받아 육상 아르만드 두플란티스(스웨덴·335표) 메시(277표) 홀란(229표) 등을 제쳤다.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된 건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미국)였다. 그는 지난 2년의 공백을 깨고 지난 6월 복귀해 2023 US 클래식 대회에서 개인종합을 석권했다. 통산 8번째 우승. 이어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단체전·개인종합·평균대·마루운동 4관왕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3.12.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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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메시, 올해는 홀란…BBC 올해의 스포츠 스타 선정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이 영국 공영방송 BBC 선정 2023년 올해의 세계 스포츠 스타로 선정됐다. 지난해 이 부문 수상자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였다.BBC는 20일(한국시간) “맨시티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홀란이 올해의 세계 스포츠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BBC 월드 스포츠 스타는 BBC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홀란은 맨시티 입성 첫 시즌인 지난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52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특히 EPL에서만 38경기에서 36골을 넣으며 골든 부트(득점왕)까지 품었는데, 그가 넣은 36골은 EPL 한 시즌 역대 최다골 신기록이기도 했다. EPL 입성 첫 시즌에 이뤄낸 대기록들이었다.맨시티 이적과 동시에 EPL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여러 득점왕 타이틀까지 품었으니, 2023년을 빛낸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우뚝 설 자격은 충분했다.BBC도 “홀란은 지난해 6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로 이적한 뒤 맞이한 첫 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받았고,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양한 개인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달에는 48경기 만에 EPL 통산 50골을 넣으며 최단기간 50골 달성 기록도 세웠다”고 소개했다. 올해의 세계 스포츠 스타로 선정된 홀란은 BBC를 통해 “저에게 투표해 주셔서 감사하다. 지난 시즌은 정말 대단했다.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놀라운 일을 해낸 시즌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홀란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럭비 월드컵 2연패를 이끈 시야 콜리시가 2위, 포뮬러1에서 지난 시즌에만 14차례 정상에 오른 막스 페르스타펀(네덜란드)이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또 미국의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를 비롯해 스페인의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발롱도르까지 품은 아이타마 본마티,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 등도 후보에 올랐다.홀란이 세계 스포츠 스타로 선정된 가운데 홀란의 소속팀 맨시티는 올해의 팀으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각각 받아 맨시티는 겹경사를 누렸다.김명석 기자 2023.12.2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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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18위...1위는 오사카 나오미

여자 프로골프 선수 고진영(27)이 2022년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순위에서 18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3일(한국시간) 이 내용을 발표하며 고진영의 추정 수입이 580만 달러(74억 4000만원)라고 소개했다. 이는 한국 여자 스포츠 선수 중 1위, 세계 전 종목 선수로 범위를 넓히면 18위에 해당한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은 지난해 이 순위에서도 750만 달러로 6위에 올랐다. 1위는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일본)이다. 추정 수입은 5110만 달러(655억 6000만원)이다. 4년 연속 이 부분 1위다. 2위는 올해 9월 은퇴한 세리나 윌리엄스가 4310만 달러로 이름을 올렸다. 에마 라두카누, 이가 시비옹테그, 비너스 윌리엄스, 코고 고프, 제시카 페굴라 등 10위 안에 테니스 선수 7명이 이름을 올렸다. 3위는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주가를 높인 스키 선수 구아리링(2010만 달러)이다.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는 1000만 달러를 벌었다. 호주 국적 교포 골프선수 이민지는 73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한국 선수 중에는 프로골프 선수 전인지가 570만 달러로 국내 선수 2위, 전체 19위에 올랐다. 안희수 기자 2022.12.23 12:55
스포츠일반

상금 퀸+후원사만 10개... '여자 골퍼 수입 1위' 고진영

여자 골프 세계 2위 고진영(27)이 전 세계 여자 스포츠 스타 중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순위 6위에 올랐다. 상금 이상으로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게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14일 2021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고진영은 총 750만 달러(약 89억1000만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 골퍼 중에선 가장 높은 순위였고, 전 종목을 통틀어선 6위였다. 총 5730만 달러(681억원)를 번 여자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2019년부터 3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고진영이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톱10에 든 건 처음이다. 한국 선수 중에선 ‘피겨 퀸’ 김연아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연속 톱10에 들었고, 2014년엔 당시 1630만 달러(167억원)를 벌어 4위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고진영은 지난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두는 등 좋은 성적을 내 총 상금 350만2161 달러(41억5000만원)를 벌었다. 한국 선수론 처음 LPGA 투어 3년 연속 상금왕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400만 달러 수입을 더 챙긴 것으로 포브스는 추정했다. 포브스는 “골프 인기가 많은 한국 기업들로부터 다양한 후원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의 후원사인 LG전자, 대한항공, 제주 삼다수 등을 함께 언급했다. 골프 선수들은 후원 규모에 따라 모자 전면과 옆면, 골프웨어 상의, 골프백 등에 후원사 로고를 붙인다. 고진영은 여자 골퍼 중에서 단연 상위 클래스에 속한다. 지난해에만 후원사가 10개나 됐다. 필리핀 레저 기업 솔레어가 지난 2020년부터 메인 후원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포브스가 언급한 기업들과 함께 니콘, 리쥬란 등과도 서브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또 브리지스톤골프(클럽), 아디다스골프(신발), 타이틀리스트(공), LPGA골프웨어(의류) 등 용품 후원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엔 KTB금융그룹과 추가로 서브 후원 계약을 했다. 고진영의 라이벌로 꼽히는 여자 골프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지난해 590만 달러(70억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선수 중에선 9위였다. 한국 기업 한화를 메인 후원사로 둔 코다는 UKG, 타이틀리스트 등 후원사만 10여개로 알려져 있다. 다만 고진영과 코다는 테니스 특급 선수들의 수입엔 미치지 못했다. 오사카 나오미 다음으로 세리나-비너스 윌리엄스(미국) 자매가 각각 4590만 달러(546억원), 1130만 달러(134억원)로 2·3위, 가르비네 무구루사(스페인)가 880만 달러(105억원)로 5위에 올랐다. 톱5에 테니스 선수만 4명이 들었다. ‘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가 1010만 달러(120억원)로 4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1.16 12:32
스포츠일반

日 언론, 선수에 실언한 MBC 질책

일본 언론이 한국 매체의 실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한국 방송 MBC가 남자 마라톤 경기를 보도할 때 선수를 비난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9일(한국시간) “MBC는 마지막까지도 떠들썩한 방송국이었다”며 비판 어린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 방송이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에 격려와 응원은커녕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는 뒤처진 스포츠 의식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도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발생했다. 한국 방송의 비난 대상이 된 선수는 케냐 출신의 귀화 마라토너인 오주환이다. 그는 지난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어 이번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선수로 출전했다. 한국 마라톤 전설 이봉주가 2000년에 세운 기록(2시간 7분 29초)보다 빠른 2시간 5분 13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오주환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초반 선두권에 자리하며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내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15km 지점을 넘지 못하고 중도에 기권을 선언했다. 무더운 더위에 오래 뛰어야 하는 올림픽 마라톤 경기의 특성상, 선수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설사 경기가 ‘동네 공놀이’ 만큼 쉬운 것이라 하여도 선수가 느끼는 부담과 건강 이상은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MBC는 선수를 높은 벽을 마주한 인간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메달을 따내는 기계’로 바라봤다. MBC 해설위원은 오주환 선수가 부상으로 기권하자 “아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라고 말하며 정색했다. 이어 “아 이럴 수가, 오주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한국에 메달을 안길 것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 어쨌든 마라톤은 올림픽 하나뿐이 아니니까. 세계에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 빨리 회복돼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는 이러한 한국 방송에 “MBC가 실언을 남발했다. 어이없는 질책. 해설위원뿐만 아니라 당시 방송국의 아나운서도 ‘무엇보다 메달과 완주가 중요하다’는 말을 했다. 방송국이 하나가 돼 오주환 선수를 혼내준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에 귀화해 최선을 다한 선수에 역풍을 날린 방송국의 무례한 발언이야말로 찬물을 끼얹는 행동. 지난번 물의를 일으켜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시몬 바일스(미국), 오사카 나오미(일본) 등 많은 선수가 선수의 건강 문제에 스포츠가 힘써야 한다는 울림을 던졌다. 또 외신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메달의 개수보다 선수가 흘린 땀과 눈물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방송은 이러한 변화에 따르지 않고 과거의 ‘승부 중심’에 지체돼 오로지 메달 획득에만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남긴다. 한편 MBC는 지난 도쿄올림픽 개막 당시 선수단 입장 화면에 문제가 되는 사진을 여러 차례 넣는 것을 시작으로 올림픽 기간 중 중계 관련 해프닝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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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의 중요성' 일깨워 준 체조 바일스 "잊지 못할 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에서 운동 선수의 정신 건강에 대한 솔직한 발언으로 대중의 응원을 받은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바일스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내 두 번째 올림픽이 이렇게 흘러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미국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평생 이 특별한 올림픽 경험을 소중히 간직할 거다. 정말 감사하다"고 남겼다. 그는 "메달 컬렉션에 추가할 두 개의 메달과 함께 도쿄를 떠나는 것 또한 나쁘지 않네"라고 덧붙였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단체전)과 동메달(평균대)을 각각 하나씩 목에 걸었다. 바일스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0개가 넘는 메달을 지닌 미국의 체조 전설이다.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와 동메달 1개(평균대)를 따낸 바일스는 이번 도쿄에서도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를 모두 싹쓸이할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바일스는 정신 건강을 이유로 결선에 오른 6개 종목 중 단체전은 중도 기권, 4개 종목(개인종합·도마·이단평행봉·마루운동)은 아예 불참했다. 다행히 지난 3일 여자 기계체조의 마지막 종목이었던 평균대 경기에 출전했고,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경기를 기권한 것에 대해 "사람들은 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내 건강과 안전까지 위태롭게 하고 싶진 않았다. 결국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내가 따낼 수 있는 모든 메달보다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일스가 꺼낸 운동 선수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올림픽 내내 큰 화두가 됐다. 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시몬스를 지지하며 "우린 모두 인간일 뿐이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거다. 감정에 휩쓸려도 된다. 가장 중요한 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라며 선수를 위협하는 정신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언급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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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대 동메달' 돌아온 시몬 바일스 환한 미소 "날 위해 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마지막 종목 평균대 경기를 마친 '체조 전설' 시몬 바일스(24·미국)는 그저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승에서 14.00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일스의 7번째 올림픽 메달.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단체전·개인종합·도마·마루운동)와 동메달 1개(평균대)를 따낸 바일스는 이번 도쿄에서는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를 모두 싹쓸이할 선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도마 경기에 나선 바일스는 기대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그는 이날 남은 나머지 3개 종목(이단평행봉, 평균대, 마루운동) 출전을 모두 포기했다. 미국팀은 단체전에서 에이스 바일스가 빠진 채 경기를 마쳤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바일스는 정신 건강을 위한 기권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29일 개인종합을 시작으로 개인 종목의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등 4개 경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다행히 여자 기계체조 마지막 경기 평균대에 출전한 바일스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깔끔한 연기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언론과 만난 바일스는 "5년간의 꿈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만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뻤다"고 말했다. 바일스는 정신 건강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경기 포기에 대해 "사람들은 쉬운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내 건강과 안전까지 위태롭게 하고 싶진 않았다. 결국 그럴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은 내가 따낼 수 있는 모든 메달보다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바일스가 꺼낸 운동 선수의 정신 건강 이슈는 올림픽 내내 큰 화두가 됐다. 바일스는 앞으로도 정신 건강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나누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나와 같은 문제를 겪는 운동 선수들을 보았다. 그러나 다들 이겨내라고 말할 뿐이다. 우린 이제 나이도 있고, 스스로를 대변할 수 있다. 하루 끝에는 선수도 단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아닌 사람이다. 선수 또한 무대 뒤에서 스포츠뿐만 아닌 인생의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 중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시 날아오른 '체조 여왕'은 오직 자신을 위해 무대에 섰다. 바일스는 "사실 평균대 경기를 치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메달을 딸 것이라고 기대조차 못 했다. 단지 날 위해 경기했다"고 밝혔다. 용감했던 바일스는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큰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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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이겨낸 중압감…'체조 여왕' 바일스 동메달에도 활짝

6관왕 도전에 실패한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도쿄올림픽을 마감했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에서 14.000점을 받아 관천천(14.633점), 탕시징(14.233점·이상 중국)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획득했다. '체조 여왕'이 이번 올림픽 개인전에서 유일하게 딴 메달이다. 단체전 은메달 1개를 합쳐 바일스가 도쿄에서 목에 건 메달은 총 2개다. 바일스는 체조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힌다.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통산 금메달 1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30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6관왕에 도전했고,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지난 25일 시작된 여자 단체전 예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개인종합과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등 6개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중압감이 바일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7일 단체전 결선 첫 종목 도마에서 평소보다 2점 이상 낮은 13점대를 받자 바일스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후 바일스는 단체전에 중도 기권했다. 미국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금메달을 내줬다. 바일스는 부상이 아닌 부담감 탓에 단체전 출전을 중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미국체조협회는 바일스의 심리 상태를 매일 체크해, 향후 출전 계획을 정하기로 했다. 결국 바일스는 개인종합과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4개 종목을 기권했다. 기계체조 마지막 날 열린 평균대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고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진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바일스는 자신의 꿈꿔온 것처럼 도쿄에서 훨훨 날아오르진 못했다. 하지만 시상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이형석 기자 2021.08.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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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로부터 '최악 올림픽' 불명예' 일본 매체 보도 눈길

일본 인터넷 매체 닛칸 겐다이는 3일 “일본은 메달 러시로 올림픽 열기가 뜨겁지만, SNS상에서는 전 세계로부터 쓴소리가 빗발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 세계로부터 ‘워스트 올림픽’ 불명예, NBC 시청률도 엉망진창’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일본 포털뉴스 야후 재팬에서 한동안 ‘많이 본 뉴스’ 랭킹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닛칸 겐다이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TV 시청률과 관련한 미국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의 지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NBC의 시청자 수가 2016년 리우올림픽과 비교해 42% 감소했다. 지난 27일까지의 집계 결과다. 이에 따라 NBC는 올림픽 후반기에 기대를 걸면서 광고주들에게는 추가 광고 등 보상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청률 저하 원인을 대략 네 가지로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관심 저하, 일본과 미국과의 시차 등이 기본적인 시청률 저하의 악조건으로 꼽힌다. 각종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며 올림픽을 시청하는 문화가 달라졌다는 것도 악재가 됐다. 미국이 기대했던 여자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가 경기 출전을 잇달아 거부한 것도 시청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 밖에도 닛칸겐다이는 과거와 달리 올림픽 전체를 짓눌렀던 내셔널리즘이 약화됐고, 남자 100m 육상 같은 종목에도 눈에 띄는 선수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해당 기사에 일본 네티즌은 “더운 날씨에 올림픽을 여는 건 미국 메이저 방송사의 이권에 따른 결정. 과거(1964년)의 도쿄올림픽은 10월에 열렸다”, “상업주의, 배금주의가 두드러지면 스포츠의 감동을 지우고 있다. 예전엔 선수 입장만으로 감동했다”, “올림픽은 이제 여러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가 됐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8.03 19:49
스포츠일반

팝스타 비버도 격려한 바일스, 평균대는 출전한다

심적 압박을 이유로 체조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 등 결선에 오른 다섯 종목을 모두 기권한 미국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4·미국)가 체조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에는 출전한다. 미국 체조협회는 2일 오후(한국시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바일스가 오는 평균대 종목엔 정식 출전한다고 말했다. 체조협회는 “미국 체조 대표팀 2명이 경기에 출전하게 된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 수니사 리와 시몬 바일스 모두가 평균대에 출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바일스는 지난 27일 체조 여자 단체전에서 첫 종목인 도마에 출전한 후 나머지 종목에서 기권했다. 2016 리우올림픽 체조 여자 4관왕에 빛나던 바일스는 이날 도마에서 13.766점을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나는 정신 건강에 집중해야 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개인 출전 종목에서도 개인종합, 도마, 이단 평행봉, 마루 등 네 종목에 기권했다. 체조 종목의 특성상 선수의 작은 건강 이상도 최악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녀의 기권에 문제를 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바일스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또 세계 스포츠가 선수의 정신 건강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스포츠가 선수의 정신 건강에 힘써야 하며, 선수의 모든 선택과 결정은 그대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명인사들도 바일스 응원에 나섰다. 미국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바일스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비버는 “당신이 받는 압박감을 그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가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나는 당신의 기권 결정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끔은 ‘YES’보다 ‘NO’가 필요하다. 평소에 우리가 사랑했던 것이 우리의 행복을 빼앗아간다면,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바일스에 공감했다. 한편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은 3일 오후 5시 50분에 생중계된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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